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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김연아의 은메달 수치스럽다. 아니 소치스럽다. 프랑스해외중계 해설진의 말이 계속 맴돌아.

전날 소트에 이어 프리까지 전부 마친 소치동계올림픽(올림픽이라는 말이 부끄러운대회) 피겨스케이팅이 끝났다. 아쉽게도 김연아선수는 목표로 했던 대회2연패를 도둑맞으며 은메달에 머물렀는데 김연아선수의 덤덤한 표정과 달리 보는 시청자와 국민들은 절대 덤덤할 수 없었다.

 

 

한국이 러시아를 제칠수 있을까요? 김연아가 전 우승자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단순히 홈어드벤티지를 통해 조금의 이익을 받은 수준이 아니라 대회전 이미 금메달리스트를 정해놓고 잘짜여진 드라마를 보는듯 이날 경기에 임했던 선수들을 선수가 아닌 희극배우로 전락시킨 경기였기때문이다. 더욱이 국민들은 매번 국제대회에서 한국선수들이 받는 불이익과 편파판정을 지켜보아야했기때문에 이번에도 반복된 김연아선수의 불이익과 편파판정이 화나고 참기 힘들었을 것이다.

 

 

 

왜 한국선수는 국제대회에서 이다지도 불이익을 받는 것일까. 물론 이유야 많겠지만 이제는 아니 단 한번만이라도 우리의 정당한 권리와 희망을 되찾는 모습을 보고 싶다. 이미 결정된 일이니까 어쩔수없다는 핑계는 핑계일뿐이다. 앞선 많은 국제대회에서 번복된 사례와 공동금메달이라는 선례가 있었다. 언제까지 '약소국이니까 안돼' '한국정부는 약해서 힘들어' '한국은 그럴만한 힘이없어'라는 국민들의 자조섞인 한탄과 패배주의를 정부는 간과할 것인가.  

 

김연아선수는 경기가 끝나고 은메달이 확정되었을때 은메달에 대한 아쉬움보다 이제 이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 수 있겠구나하는 안도와 편안함을 내보였지만 한편으로는 이 더러운 한편의 소치드라마를 이미 예상했었던 듯 쓴웃음도 내비쳤다. 그리고 순간 어쩌면 그녀는 자신이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불운한 천재스케이터라고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왜..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것이 불운한 일이 되어야 하는지 김연아선수와 안현수선수의 사건을 보면 이해못할일이 아니다. 언제까지 자국의 희망들이 자신의 의지와 노력과는 상관없이 매번 좌절을 맛보아야 하는지 선수와 국민들은 정부와 연맹의 무능함 속에서 2월21일 오늘도 좌절하고 말았다. 매번 반복되지만 그 어떤 결과도 되찾아오지 못하는 정부와 연맹은 결코 존재의 의미와 가치가 없다. 이번 산태 어떻게 해결될지 국민들은 지켜보고 있다. 수치스런 대회 아니 수치라는 단어가 아깝다. 소치스러운 대회를 바꿀 정부와 연맹의 강력한 항의와 대책을 국민들은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