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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정보

1g으로 전하는 새해선물, 행운의 지폐 2달러 이야기

티스토리 블로그 혹은 개인 웹페이지를 운영하시는 분들이라면 대부분 구글 애드센스광고를 운영하고 있을 것 같다. 구글의 애드센스광고를 승인받고 수익이 10달러에 도달하면 고유핀번호가 우편으로 발송되고 드디어 100달러가 쌓이게 되면 다음달 첫 수익을 지급받을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지난 1년여간 나름의 노력으로 몇 차례에 걸쳐서 수익을 받을 수 있었다.

 

수익은 보통 외환은행이나 웨스턴 유니온 퀵 캐쉬를 활용할 수 있는 은행이라면 달러 혹은 원화로 지급 받을 수 있는데 지금까지는 원화로 지급 받아왔으나 최근 우연찮게 2달러 지폐가 행운의 지폐라는 이야기를 알게 되어 지인들의 2014년 한해의 행운을 기원하는 의미로 선물하고자 이번에는 2달러 지폐로 지급받기로 결정하였다.

 

 

 

한편 애드센스 수익 수령전 인터넷 검색결과 2달러 지폐가 희귀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환전가능할지 우려했지만 그것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고 역시나 은행에는 2달러 지폐가 아주 많았다. 그렇다면 2달러 지폐는 어떻게 행운의 지폐라는 별명을 얻었고 사람들은 이 지폐를 왜 지갑 속 행운의 부적으로 지참하게 되었을까? 그것에 대한 일화는 여러가지 설이 있었는데 대부분 확인불가 혹은 다소 황당무개한 이야기였고 그나마 2달러 지폐에 얽힌 신빙성있고 많이 알려진 일화는 두 가지정도로 요약된다.

 

가로 156mm, 세로 66mm, 무게 1g의 행운 

 

먼저 만나볼 일화는 미서부 개척시대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이다. 미서부 개척시기에 미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금광을 찾아 미대륙 곳곳을 떠돌아 다녔고 그들은 당시 외로움과 향수병으로 고생하였는데 그런 이유로 혼자보다는 둘이길 선호하여 그때부터 그들의 숫자2에 대한 남다른 애정은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후 1928년 2달러 지폐의 초상으로 미국 독립선언을 했던 2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을 그려넣어 행운의 지페라 불리우는 2달러는 탄생되었다 한다.

 

 

 

두번째 일화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헐리웃 최고의 여배우 그레이스 켈리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녀는 영화 '하이눈' '다이얼M을 돌려라' '상류사회' 등에 출연하며 많은 인기와 더불어 헐리웃 영화상 가장 세련되고 기품있는 여배우로 지금까지도 회자되는데 더욱 센세이셔널했던 사실은 그녀가 모나코공국의 유일한 승계자였던 라이니에 왕자로부터 청혼을 받아 모나코공국의 왕비가 된 실로 영화같은 실제 삶이야기 때문이었다. 어느날 그녀는 영화 '상류사회(1956)'에서 함께 출연했던 프랑크 시나트라로부터 2달러 지폐를 선물받게 되었는데(아마도 1928년 초판 지폐인듯) 우연인지 필연인지 그일이 있은 직후 그녀는 바로 모나코공국의 왕비가 되는 행운을 거머쥐게 되었던 것이다. 이 소문은 날개를 달고 삽시간에 전세계로 퍼져나갔고 2달러 지폐가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속설은 유명세를 털치게 된다.

 

어쨌든 이런저런 이유로 많은 이들이 2달러 지폐를 행운을 가져다 주는 존재로 지금까지도 믿게 되었는데 실제 미화 2달러는 미국 역사상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환전의 불편함으로 인해 사용 빈도가 높지 않아 역사적으로 2달러 지폐의 발행은 많지 않았는데 이때문에 다른 지폐에 비해 희귀성이 부각되었고 1976년 미국 독립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발행되는 등 2달러 지폐는 지금까지 미국역사의 중요한 전환기를 기념하는 의미로 발행하는 특별한 지폐로 인식되어 오고 있다.

 

  

 

1928년 초판을 시작으로 1935년, 1963년, 1976년, 1995년, 2003년 등 딱 여섯차례 발행되었을 뿐인 2달러 지폐. 이것이 실제로 행운을 가져다 줄지 그저 믿고 싶은 미신일뿐인지 그것은 당연히 확인불가능한 일일 것 같다. 하지만 그것의 진실여부를 떠나서 긍정적인 마음과 희망을 주는 메시지로써 생각한다면 충분히 의미있는 미신일 것 같다.

 

특히나 부담스런 선물에 서로가 어색할수도 있는 사이라면 흥미로운 이야기거리로 거리를 좁히고 크게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의미있는 선물로 2달러 지폐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물론 어떤 분들은 미사대주의라고 폄하하기도 하고 색안경을 끼고 보는 분들도 있지만 그런 무거운 이야기를 차치하고 가쉽성이야기로 본다면 충분히 재미있는 미신이다. 새로 시작한 2014년, 문자와 카톡으로 전하는 행복과 건강의 기원보다 직접 찾아뵙고 전하는 1g의 행운은 그래서 아날로그적인 감성과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하는 선물로 좋은 선택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