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축구스토리

13-14시즌 분데스리가 31라운드 - 뉘른베르크전 손흥민 60m 폭풍드리블에 이은 4호도움

손흥민의 진가가 다시 한번 발휘되었다. 2013-14시즌 분데스리가 31라운드에서 레버쿠젠 소속으로 뉘른베르크와의 맞대결을 펼친 손흥민은 2연속 어시스트이자 이번 시즌 통산 4호도움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뿐만아니라 팀의 4번째 골에서는 직접적인 어시스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골의 시발점이 되는 슈팅을 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인상적인 후반 경기력에 비해 전반전은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했었다. 이날 시드니샘을 대신해 선발 출장한 17세 신예 율리안 브란트와의 호흡이 맞지 않으며 상대 수비에 고립되는 모습을 연출했는데 번뜩이는 개인기와 창의성에 비해 연계능력에서 한계를 들어낸 브란트의 경기력이 못내 아쉬웠다.

 

 

 

하지만 브란트가 후반 중반 교체로 나가고 로페스가 투입되자 레버쿠젠 특유의 역습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후반 34분경 레버쿠젠 아크서클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세트피스때문에 레버쿠젠 골에어리어부근까지 깊숙히 올라온 상대수비를 의식하고 드리블을 하기 시작했고 손흥민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과감한 돌파에 체력이 떨어진 뉘른베르크 수비수들의 견제는 무용지물이었다. 더욱이 60m 폭풍드리블에 이어 동료 스파이치선수에게 건낸 자로 잰듯한 킬패스는 손흥민선수의 한단계 진화한 이타적 플레이를 느끼게 하였다

 

 

한편 손흥민선수는 세월호 침몰 사건을 애도하는 마음으로 오른쪽 팔에 검은띠를 두르고 경기에 나와 의식있는 대한민국 선수로써 좋은 본보기의 모습도 보여주었다. 이날 1도움을 추가한 손흥민은 시즌 기록 11골 7도움을 올리며 성공적인 레버쿠젠 데뷔시즌을 이어갔고 승점 3점을 추가한 레버쿠젠은 4위수성을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볼프스부르크를 승점1점차로 따돌리며 다시 4위에 안착했다. 시즌 종료가 몇 경기 남지 않은 상황에서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는 레버쿠젠에게 이번 라운드 승리는 그만큼 값진 승리였다.

 

<영상출처 - 다음축구카페 아이러브사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