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축구스토리

★지동원 12-13시즌 분데스리가 골 & 볼터치★ 지동원 다시 부활하라

벌써 지난 시즌이군요. 지동원선수의 12-13시즌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 임대는 그때나 지금이나 신의 한수였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마틴오닐감독체제의 선덜랜드에서 좀처럼 출전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자신감도 떨어지고 경기감각도 잃어가던 지동원선수는 이후 국대에 와서도 부진하며 박주영사태와 맞물려서 뽀족한 원톱대안이 없던 대표팀에도 큰 고민거리로 남았었는데 그가 아우크스부르크 임대를 통해 반전의 기회를 잡았죠.

 

먼저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와 있던 구자철선수의 물심양면 도움과 아우크스부르크에서의 안정적인 출전기회를 바탕으로 후반기에만 5골을 몰아치며 선덜랜드에서의 부진을 말끔히 털어버렸습니다.

 

 

 

5골이라는 숫자보다 돋보였던 것은 도르트문트 뭰헨 등 강팀과의 경기에서 전혀 위축됨없이 아우크스부르크선수 중 유일하게 독보적인 활약을 보여줬다는 것인데 특히 뭰헨전에 석연찮은 패널과 골포스트강타는 지금 다시 봐도 참으로 아까운 장면으로 남아 있습니다.

 

사실 지동원선수에게는 강팀킬러DNA같은게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EPL에서는 첼시 맨시를 상대로 골을 넣었고 올림픽때는 영국전 골과 브라질전 골포스트를 맞추는 활약 등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지동원선수가 선덜랜드에서 자리잡지 못하고 다시 벤치와 2군을 오가며 좀처럼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에서는 팀컬러와 지동원선수의 스타일이 맞지 않는 것 같고 지동원선수 역시도 선덜랜드에서는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보여주던 파이팅이 다소 나오지 않으며 최근에는 헤딩을 피했다는 영국언론의 화살을 받기까지했었죠. 지동원선수의 장점이라면 공격진에서의 연계플레이와 순도높은 결정력이라고 보는데 선덜랜드에서는 이것을 받쳐줄 선수가 2선에서 없다보니 고립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스피드가 뛰어나거나 개인기가 출중하다면 혼자서 해결할 수 있겠지만 지동원선수는 그런 타입의 선수가 아니죠. 그렇다고 이제와서 그런 능력을 키울수도 없으니 과감히 선덜랜드생활을 정리하고 자신과 맞는 팀으로 이적하는 것이 그에게 나은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우크스부르크가 지난시즌 강등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은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이는 공격수 멜더스에 의존하는 와중에도 2선에서 받쳐주는 모라벡과 구자철같은 선수가 공격수와 연계플레이를 잘해주어 순도높은 골로 승리를 따냈다는 것인데 지동원이 그런 팀으로 옮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EPL에서는 위건 에버튼 같은 팀이 좋을 것 같고 분데스에서는 이누이가 있는 프랑크푸르트나 박주호가 뛰는 마인츠도 좋은 대안이지 않을까 싶은데 어쨌든 이번 겨울이적시장에서는 필히 선덜랜드를 떠나서 자신과 맞는 팀에서 다시 부활하기를 기대해봅니다. 월드컵이 반년가까이 남은 시점에서 그의 결정력과 경기력이 대표팀에는 꼭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