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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음악OST

★ 우는남자 OST 2014 ★ 이미쉘 - No Tears For the Dead(엔딩)

영화 '아저씨'의 이정범 감독이 차기작 '우는남자(No Tears For the Dead)'를 선보였다. 영화 '아저씨'는 이정범 감독의 스타일리쉬한 액션과 감성이 크게 어필되며 그에게 큰 흥행을 가져다 주었었는데 그로인해 팬들에게는 그의 차기작에 대한 관심도 상당히 높았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이번 '우는남자'는 이정범 감독의 전작과 유사한 영화적 설정으로 다소 신선함이 부족했고 그보다 한단계 발전된 무언가를 기대한 팬들에게는 2프로 아쉬움이 남는 영화였을 것 같다. 낯선 미국땅에서 부모를 잃고 킬러로 성장하게 되는 곤(장동건 분). 어느날 임무를 부여받고 작업을 수행하던 중 곤은 실수로 현장에 있던 한국인 여자아이를 죽이고 마는데 그 죄책감으로 곤은 괴로운 시간을 보낸다. 

 

  

 

한편 살해 현장에서 접수하기로 했던 거대한 은닉자금의 계좌파일이 사라지고 흑사회 조직은 현장에서 죽은 여자아이의 어머니이자 은닉자금의 운영을 도왔던 하윤국의 아내 최모경(김민희 분)이 계좌파일의 유력한 소지자로 파악하고 곤을 시켜 다시한번 그녀의 처리를 명령하게 되는데..

 

영화 '아저씨'에서 원빈이 한 여자아이의 수호천사로 악의 무리와 한바탕 액션활극을 펼친다면 영화 '우는남자'에서는 죽여야 했던 타켓에 연민과 죄책감을 느껴 오히려 그녀를 죽이려는 조직과 맞서 싸우는 장동건의 처절한 액션활극이 영화 전체를 수놓는다. 흥행과 평점에서는 전작에 비해 다소 박한 평가를 받았지만 개인적으로 좋았다고 느껴지는 것은 전작 '아저씨'에 비해서 '우는남자'의 곤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계기와 한 여자를 지켜야만 하는 당위성에 대한 설득력이다. 옆집아저씨의 연민에 의한 목숨건 뜬금없는 사건개입은 현실성이 많이 부족했었다.

 

★ 우는남자 OST 2014 ★ 이미쉘 - No Tears For the Dead(엔딩)

 

그래서 어번 작품에서 보여준 우는남자 곤이의 처절한 액션은 액션 자체의 비현실성과는 반대로 그런 최악의 상황을 짐작하면서도 뛰어드는 그의 'No Tears For the Dead'의 운명을 정당화시키고 영화의 끝, 여운의 깊이를 주는 것 같다.    

 

한편 화려한 액션과 다소 잔혹한 영상미학 속에서도 감성킬러 곤의 고뇌와 아픔을 영화 전편에 흐르는 음악을 통해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데 아마도 이번 시간에 듣게 될 엔딩곡 'No Tears For the Dead'는 그 정점에 선 곡이 아닐까 싶다. 특히 이 곡은 오디션프로그램 케이팝스타에서 풍부한 성량과 소울감성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가수 이미쉘이 참여하여 그루브함과 서정성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아마도.. 영화의 감흥에서 다소 부족함을 느낀 관객과 팬들에게 일종의 보상과도 같은 음악이자 영상으로 풀어내지 못한 영화의 느낌을 조금은 추상적인 이미지로 전하는 음악일 것 같다. 그럼 아픈 과거와 절망감을 안고 살아가는 감성킬러의 쓸쓸한 여운을 서정적인 비트 속 수려한 멜로디를 이미쉘의 보컬로 만나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