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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음악OST

★ 영화음악 - 루시OST, LUCY OST ★ 데이먼 알반 Damon Albarn - Sister Rust

이번 시간에 만나볼 영화음악OST는 뤽베송 감독의 신작 '루시 LUCY'의 엔딩음악이다. 영화 '루시'는 이미 한국 레전드배우였지만 영화 '명량'을 통해 다시 한번 국민배우로써의 존재감을 보여준 최민식이 선택한 영화여서 개봉전 엄청난 화제를 모았었는데 뿐만아니라 국내에서 인지도 높은 헐리웃배우 스칼렛 요한슨, 모건프리먼 등과 함께 호흡을 맞춰 국민적 자긍심도 없지 않았을 것 같다. 또 히트작 '레옹' '제5원소' '택시' 등을 선보인 뤽베송 감독이 연출하는 만큼 그의 팬들 역시 엄청난 기대를 품었을 것 같다.

 

하지만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하는 논조의 글들도 많이 눈에 띄고 이 영화를 선택한 배우 최민식에 대한 다소 의아한 시선을 두는 팬들도 없지 않았던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어렵고 난해한 영화의 철학적 내용이 일반 감성액션영화들과는 차별화되서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무의미한 살상과 총질 그리고 폭파신에 식상해진 영화팬들이라면 괜찮은 영화라고나 할까?

 

 

 

영화는 국적을 알 수 없는 아시아계 범죄조직(언어는 한국말, 배경은 홍콩과 중국)이 인간뇌의 활성화를 촉진시키는 약물 CH4를 유럽각국으로 밀반입하려 시도하고 그 과정에서 루시(스칼렛 요한슨)는 희생량이 되고 마는데 밀반입을 위해 몸속에 감춰뒀던 CH4 약물이 사고로 그녀의 온몸으로 퍼져나가고 급기야 그녀는 통상적인 인간의 뇌사용량보다 더 많은 뇌의 활성화를 경험하게 된다.

 

한편 루시는 뇌의 활성화가 진행될수록 완벽한 자아통제와 사물의 제어 등 초능력에 가까운 역량을 경험하게 되고 이 약물의 위험성과 자신이 경험하는 지적 능력에 책임감을 느껴 사건의 발단인 범죄조직과 쫓고 쫓기는 대결을 펼치게 된다. 영화의 철학적인 고찰과 다소 어려운 주제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전반적인 느낌은 '택시'의 스피드함과 '레옹'다운 총격신 등이 등장해 지루함을 달래주지만 밋밋함도 없지 않아 호불호가 가릴만한 영화였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하지만 그런 호불호 속에서도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한  데이먼 알반(Damon Albarn)의 느낌있는 보컬 엔딩곡 'Sister Rust'은 모두가 깊은 인상을 받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특히나 스팅의 'Shape of my heart of my heart'를 연상시키는 듯한 이 곡은 브리티쉬록 밴드 블러(Blur)의 맴버이기도 했던 데이먼 알반이 불러 영화의 심오한 뜻과 어두운 단면 만큼이나 깊은 여운을 남기며 들려온다.

 

★ Damon Albarn - Sister Rust - LUCY OST 2014★

 

 

깊어가는 10월의 가을밤 스산해지는 날씨만큼이나 생각이 많아지고 센취해지는 요즘 더없이 매력적인 음악으로 당신의 마음에 울릴 것 같다. 자신의 존재의 이유와 우주적 성찰을 영화와 음악 그리고 당신의 가슴으로 음미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