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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왕국 Story

동물의왕국 - 혹성탈출이 현실로?? 직립보행하는 고릴라 암뱀

급성 바이러스가 온 지구를 뒤덮게 되자 인류는 핵전쟁을 일으키게 되고 지구는 죽음의 별이 된다. 하지만 그 속에서 살아남은 유인원들은 인류를 대신해 진화를 계속하여 어느새 지구의 새로운 주인이 되는데 이것은 지난 70년대 개봉하여 큰 인기를 얻은 SF영 '혹성탈출'의 내용이다.

 

이 같은 영화가 현실이 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아마도 이번 시간에 보게 될 영상을 보면 조금 다르게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리라고 본다. 바로 몇 해전 유투브에서 화제가 되었던 직립보행 고릴라 '암뱀'의 영상이다.

 

 

 

영상 속 고릴라 암뱀을 보면 두 발로 땅을 지탱하고 허리를 세운 채 양쪽 팔을 흔들어 걷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영락없이 인간의 걷는 모습과 흡사하다. 어쩌면 아주 오래전 네안데르탈인이나 호모사피엔스 등 인류의 조상들이 저런 걸음걸이가 아니었을까 호기심 어리게 보게 된다. 

 

암뱀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고릴라는 1990년 영국 캔트 포트림 야생동물원에서 태어난 서부로랜드고릴라 종으로 신장 180센티에 220킬로그램이나 나가는 거대한 몸집을 가지고 있다. 이 암뱀이 화제가 된 것은 대부분의 서부로랜드고릴라 종들이 무게 중심을 앞으로 두고 두 발과는 별도로 두 팔을 지지해 걷는 것과 달리 완벽히 두 발로 걸으며 인간과 같은 직립보행을 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진화론자들이 인간진화가 완벽한 직립보행 이후 자유로워진 두 손의 사용으로 얻어진 산물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상기해 볼 때 어쩌면 암뱀의 자유로워진 팔이 도구의 사용을 가능케 하고 세대를 걸쳐 그런 진화가 이루어진다면 영화 '혹성탈출'과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으리라고 단정할 수 있을까? 다소 심한 비약이 들어간 이야기지만 흥미로운 발견임에는 틀림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암뱀과 그의 종족인 서부로랜드고릴라의 진화를 지속적으로 지켜보기 위해서는 인간의 지속적인 관심과 보호가 필요 할 것 같다. 현재 그들이 처한 생태계 속 상황이 열악하여 개체수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