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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명장면

★ 영화속명장면 - 시네마천국 Cinema Paradiso 1988 ★ 토토와 알프레도의 비극의 시작

이번 시간에 만나볼 <영화속명장면>은 영화 시네마천국(Cinema Paradiso 1988)의 한 장면입니다. 워낙 유명한 영화이고 세기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영화인지라 세대를 통틀어 많은 분들이 감상하였고 작년 가을에는 20여년만에 재개봉하는 등 여전히 많은 분들의 관심 속에 놓여있는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토토와 알프레도의 비극을

예견하는 광장 상영신

 

또한 그런 관심과 애정만큼 영화 시네마천국은 엔딩 키스신이라든지 주인공 토토와 알프레도의 자전거신, 기차역앞에서 토토와 엘레나의 만남신 등 영화팬들에게 길이 남을 명장면으로 가득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그런 명장면들과 더불어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인상적이었던 한 장면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영화 시네마천국이 영화를 상영하는 영사기사에 관한 영화이다보니 주요 극중 배경이 영화관이고 지금은 보기 힘들지만 필름영사를 통해 관객에게 영화를 상영하는 장면이 많이 등장하죠. 그런 영화상영 장면들이 관객들에게 대부분 인상적이고 멋진 영상미를 안겨주지만 그 중 토토의 유년기 마지막쯤 등장하는 <광장 상영신>은 이 영화가 담고 있는 주제랄까 혹은 영사기사라는 직업에 보통의 관객들이 느껴오거나 간직해왔을 판파지와 같은 감흥을 영상으로 잘 표현해주는 장면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알프레도의 국민학교 졸업시험을 컨닝을 통해 알려준 토토는 그 댓가로 알프레도에게 영사일을 가르쳐달라고 하고 그런 이유로 영사일을 배우게 된 토토와 알프레도는 이전보다 더없이 가까워지고 그 둘의 나이를 초월한 우정이 시작되었는데 어느날 매진된 영화를 보고자 찾아온 시실시 마을사람들을 위해 토토와 알프레도는 마을광장 한쪽벽면에 그들만을 위한 영화상영을 계획합니다.  

 

 

 

알프레도의 마술과도 같은 영화상영 장면에 기뻐하는 토토와 토토의 기쁨과 마을사람들의 환호를 즐기는 알프레도의 낭만적이고 즐거운 한때를 담아낸 이 장면은 이 영화의 명장면 중 하나로 많이 회자되고 있고 개인적으로도 이 영화를 떠올릴때마다 제일 먼저 연상되는 장면이기도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상영 중 영사기에 불이 붙고 알프레도가 끔찍한 화상을 당하게 되는 것은 다소 슬픈 장면이기도 하고 앞으로 있을 그들의 불운도 모른채 즐거워하는 토토와 알프레도 그리고 마을사람들을 보면 관객입장에서는 안타까운 감정이 먼저 드는 장면입니다.

 

 

한편 영화 속 이 장면이 실제로 '가능한 일이다' '그렇지 않다'라고 의견이 분분했었던거 같은데 개인적인 소견으로 말하면 충분히 가능한 일인 것 같습니다. 과학적인 설명은 관련 물리학 전문가가 아니므로 못하겠지만 경험상 말씀드리면 보통 영사기렌즈 앞에는 영사창이라는 것이 있는데 램프하우스에서 나온 빛이 이 창을 통해서 스크린으로 쏘아지면서 상영이 되는데 이 영사창과 영사기가 정확히 수직으로 놓이지 않으면 즉, 정확한 T자 모형이 아니라면 영사창의 재질이 유리이므로 입사각과 반사각의 원리에 의해서 충분히 앞으로도 빛을 투과시키지만 뒤로도 반사시킬수 있을 거 같습니다.

 

그럼 이번 <영화속 명장면> 같이 감상하시면서 이 영화에 추억을 가지신 분들이라면 그때의 추억을 다시 떠올려보시길 바라고 아직 감상전이시라면 미리 만나봄으로써 조금 더 흥미를 느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명작은 영원하고 감동은 언제든 명장면과 함께 다시 되살아납니다.